버튼식, 다이얼식 기어 보다는 기어봉!

싼타페 TM 중고차를 구매하기 위해 여기저기 자료 조사를 하면서, 여러가지 고려 사항이 있었겠지만, 저는 좀 특이한 고려 사항이 있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처럼, 열선 시트, 내비게이션, 후측방경보, 뭐 이런 것을 고려한 게 아니라, “기어 노브가 버튼식 또는 다이얼식이 아닌 기어봉으로 된 것을 찾아라.” 였습니다. 요즘 차들은 기어봉으로 된 기어 노브를 거의 안 달고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실내 디자인에 있어서 가운데 말뚝이 하나 사라지면 그만큼 이점이 크다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합니다. 오늘은 버튼식 혹은 다이얼식 기어가 싫은 사람들의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같은 차종이라도 연식에 따라서 어떤 것은 기어봉 타입, 어떤 것은 버튼 타입. 막 이렇게 갈리더군요. 그래서 주유 차종별로 기어 노브가 어떤 타입인지도 정리해 보았습니다.

버튼식 기어가 싫어요, 기어봉으로 교체 가능?

적응되면 괜찮다고들 하지만, 적응조차 하기 싫은, 그냥 버튼식 기어 자체가 싫은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래와 같은 제품도 나오는 것을 보면요.

자동차의 기어 노브 사진입니다. 버튼식 기어 노브를 기어봉 타입으로 변경하는 제품의 사진입니다.

위 사진 출처 – 상상온 : 바로고 기어봉 (sso2021.com)

버튼식 기어 위에 기어봉을 다는 제품으로 꽤나 많은 사람들이 구매,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버튼식은 전진, 후진, 중립 등을 할 때 눈이 한 번 더 가야 하는 점, 오작동 우려가 있는 점 등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홈페이지 들어가 보시면 적용 가능한 차종들이 공지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P(파킹)은 버튼 눌러야 되나 봅니다. 그것도 싫은 1인=나. 아, 그리고 다이얼식 기어에는 못 달고 버튼식 기어에만 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싼타페TM 2.2디젤, 4륜, 기어봉

제가 1년 좀 넘게 몰았던 녀석입니다. 이 녀석을 살 때 처음에는 2.2 엔진에 4륜, 1-2열 열선시트, 1열 통풍시트, 내비, 어라운드뷰. 주행거리 5-7만 km. 이 조건을 먼저 세우고 차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실내 내부 사진을 보다 보니 어떤 차는 기어봉 타입, 어떤 차는 버튼식 타입의 기어 노브인 걸 알게 되었고, 그 때부터 다른 어떤 조건보다 버튼식이 아닌 기어봉 타입을 우선적으로 찾기 시작했습니다.

싼타페TM 차량의 전면부,측면부, 실내 기어봉 사진입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몰았던 싼타페 TM 차량으로 20년 1월 22일 최초 등록 차량입니다. 아마 버튼식이 아닌 기어봉이 들어간 마지막 싼타페 TM 모델일 것입니다. 같은 연도인데, 2월식부터(F/L된 모델부터)는 버튼식 기어였습니다. 연식 더 좋은 걸 사고 싶어도 저 기어봉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기에 데려온 녀석이었고 차 좋았습니다. 요즘 싼타페 TM도 슬슬 감가를 맞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2.2에 4륜 디젤이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륜 우선 방식의 상시 4륜 구동 방식입니다. 속도가 좀 붙으면 앞 바퀴로만 구동합니다.

주요 차종별 기어 방식 정리

주요 차종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제 기어봉 방식으로 된 차는 점점 사라져 가는 거 같아 마음이 아프지만 시대의 흐름이니 어쩌겠습니까. 버튼 타입이든, 다이얼 방식이든 적응해 가야지요. 칼럼식으로도 나온다던데… 우리는 적응의 고등 동물, 인간이지 않습니까. 허허. 혹시 잘못된 정보나 수정해야 될 정보가 있으면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 쏘나타 DN8 부터는 다 버튼식
  • 펠리세이드 18년식부터 다 버튼식(기어봉 방식은 없는 것으로 보임)
  • 투싼 NX4부터 다 버튼식
  • 더뉴그랜저 IG부터는 다 버튼식
  • 아반떼 CN7과 올뉴K3, 더뉴K3는 모두 기어봉 방식
  • 카니발4세대 부터는 다 다이얼식(더뉴카니발까지만 기어봉 방식)
  • K5 3세대 LPI 19,20,21년식은 기어봉
  • K5 3세대 1.6터보, 2.0모델은 19년식부터 다이얼방식
  • 더뉴K5 3세대도 LPI는 기어봉 타입
  • 올뉴K7, K7프리미어는 모두 기어봉 타입
  • K8부터 모두 다이얼식, LPG도 다이얼식
  • 스포티지는 5세대부터 다이얼식(LPG도 다이얼식)
  • 스포티지 더볼드까지는 기어봉 타입
  • 더뉴모하비, 현재 나오는 모하비 더 마스터까지는 다 기어봉 방식(2륜, 4륜 조정 다이얼이 따로 있어서 그런 듯)

버튼 방식 기어, 다이얼 방식 기어 적응하면 어때요?

주변의 택시 기사님들 혹은 지인들에게 늘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적응 하면 괜찮다고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처음에 욕 하던 분들도 그냥 잘 타고 다닙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까요. 오히려 좋다는 의견은 크게 2가지였습니다.

첫째, 기어봉이 없으니 실내가 깔끔하고 넓어 보여서 좋다. 둘째, 오히려 미션을 보호해 주는 것 같다. 둘째 내용은 조금 추가 설명이 필요한데, 기어봉으로 운전 하신 분들 중에 차가 다 멈추지도 않았는데 기어 변속 하시는 습관을 가지신 분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주차할 때 전진하다가 차가 다 멈추지도 않았는데 후진 기어로 변속한다든가 하는 것 말입니다. 이럴 때는 미션이 타격을 입습니다. 안 좋은 습관이지요. 그런데 버튼식 기어는 완전히 차가 멈춰야 원하느 D든 R이든 버튼이 눌린다고 하니, 미션을 보호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버튼식보다는 차라리 다이얼식이 더 편할 거 같기는 합니다만, 아직 둘 다 몰아 본 적이 없어서,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