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라우펜 245 45 19와 스포티지QL

이제 곧 겨울이고 돈이 있으면 철마다 윈터 타이어도 갈아 끼워 주고, 안되면 미쉐린 크로스클라이밋 같은 것도 신겨 주고 싶지만 저의 가성비 스포티지에게는 사치입니다. 뒷바퀴가 이제 한계 마모선에 도달하기도 했고 날씨도 슬슬 쌀쌀해지면서 겨울 냄새가 나기 시작했기에 새 타이어(라우펜) 교체를 해 주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장착한 가성비 타이어인 한국 타이어의 라우펜 타이어 S FIT as에 대해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라우펜 S FIT as 타이어의 성능과 마일리지, 가격 등에 대해서 간단히 포스팅하고 제가 타보고 느낀 점, 후기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또한 겨울철 내 차의 자동차 부싱 건강, 하체 잡소리 방지에 도움이 되는 이형제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자동차 타이어의 사진과 리프트에 올라간 자동차의 사진, 자동차 부싱에 뿌려주는 이형제 스프레이캔의 사진입니다.

글로벌 전략 브랜드 라우펜 타이어

한국타이어는 프리미엄 브랜드 ‘한국’과 글로벌 전략 브랜드인 ‘라우펜’을 이원화 체계로 운영합니다. 라우펜은 합리적인 소비, 좋은 품질이면서 착한 가격을 지향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탄생하여 미국과 유럽 등 세계 80개국에서 자리 매김을 해 온 글로벌 전략 브랜드입니다. 해외에서도 꽤나 호평을 받고 있고, 최근에는 유로파 리그(UEFA) 공식 후원 계약까지 맺으면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조금 쉽게 비유하자면 ‘한국’은 아우디, ‘라우펜’은 폭스바겐 처럼, 같은 회사이지만 약간 프리미엄과 그 아래 급 정도로 포지셔닝 했다고 보면 이해가 조금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아무튼 라우펜은 괜찮은 성능에 가격까지 합리적이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인기도 높아졌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생소하신 분들이 많을테지만 말입니다.

라우펜 타이어 S FIT as, 245 45 19

제가 제 스포티지QL에 장착한 타이어는 S FIT as, 245 45 19 타이어입니다. 인사이드와 아웃아이드가 구분된 비대칭형 타이어입니다. 안과 밖 반대로 끼우시면 안 됩니다. 꼭 확인하세요. 타이어에 인사이드, 아웃사이드라고 적혀 있으니 확인하시면 됩니다. 아무튼 비대칭형 타이어는 타이어 쪽에서 고급 기술에 속합니다. 일단 비대칭형은 설계와 생산부터가 어느 정도 레벨이 되어야 가능합니다. 당연히 자동차가 바퀴 안쪽과 바깥쪽에 가해지는 하중은 다를테고, 바깥 쪽은 배수를 위해서도 패턴이 달라야 합니다. 라우펜 S FIT은 사계절 타이어로써 블록들 중 가장 단단한 부분은 가장자리 바깥쪽으로 빼서 굵은 블록들을 위치시킴으로써 코너링 성능과 빗길 성능을 끌어 올린 비대칭 사계절 타이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라우펜 S FIT as의 경우 제동거리 3등급을 가지고 있습니다. 98W의 속도 등급을 가지고 있어 시속 270km의 속도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되어있습니다. 물론 그 속도까지 달릴 사람은 우리나라에 제 정신이면 없긴 하겠습니다. 아무튼 중저가 타이어치고는 속도 등급도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유럽 시장을 목표로 한 타이어 답게 독일어로 ‘달리다’라는 뜻의 ‘라우펜’이라는 이름을 쓴 것은 속도에 자신이 있어서일까하는 생각을 잠깐 해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면 이 타이어가 무슨 퍼포먼스 세팅의 타이어처럼 보이는데요.

그런데 의외로 라우펜 S FIT as 모델은 오히려 승차감에 더 비중을 둔 제품으로 보입니다. (비교 대상이 좀 부적절할 수는 있으나) 금호 타이어 TA21 같은 거에 비하면 훨씬 정숙, 컴포트합니다. 어느 정도 컴포트함을 지니면서도 고속 주행성, 스포츠성도 어느 정도 충족하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트레드 웨어 500이면 마일리지도 꽤나 긴 편입니다. 즉, 지우개는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어쨌든 3마리 토끼(스포츠성, 승차감, 마일리지)를, 적당한 가격에 잘 잡은 타이어가 아닐까 합니다.

저의 스포티지 같은 경우 4짝 모두 한국타이어 HL3가 달려 있었는데, 뒷쪽 2개가 많이 닳아서 한계 마모선에 도달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앞에 달려 있던 2개를 뒤로 옮겨 달고, 새로운 타이어 라우펜은 앞쪽에 2개를 달았습니다. 느낌적으로 조금 더 부드러워진 느낌입니다. 뒷바퀴는 라우펜인 아니라서 확실한 비교 체험은 안 되지만, 조금 더 안정적이고 부드러워진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뒷바퀴까지 모두 라우펜으로 갈고 체험해 보면 조금 더 분명한 후기를 전해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뒷바퀴가 아직 1년은 더 탈 정도라 그 시일은 조금 걸릴 듯 합니다. 아, 가장 궁금해 하실 가격은, 매우 매우 오래된 단골 오프라인 매장에서 13~14만원 사이 가격으로 구매했습니다. 장착비까지 포함해서입니다. 넥센 GTX도 비슷한 가격대에서 가능했지만, 좀 타이어가 짱짱하지 못하고 물러서 별로다, 차라리 한국타이어가 만든 라우펜이 더 낫다는 사장님 말씀을 오롯이 따라서 라우펜을 장착했습니다.

라우펜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슬슬 알려지면서 가격도 슬슬 올랐습니다. 제발 그만 오르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래도 중국산 타이어인 안나이트, 팔켄 같은 타이어를 끼울 바에는 차라리 저는 라우펜을 선택하겠습니다. 팔켄 같은 경우, 코란도C에 달려 있어서 한 1년 정도 몰아봤습니다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너무 딱딱한 것 말고는 말이죠. 빨리 닳아서 다른 타이어 끼우고 싶었는데, 마일리지 괴물인지 잘 닳지를 않더군요. 하하하. 그래도 저는 중국산은 뭔지 모른 편견, 거부감 같은 게 좀 있나봅니다.

겨울철 자동차 하체 잡소리 방지, 이형제

타이어를 앞 바퀴 2개는 뒤로 보내고, 앞 바퀴는 새 타이어를 달기 위해 리프트에 띄웠습니다. 리프트 띄우고 바퀴도 다 뗀 김에, 하체 이곳 저곳을 살펴 봅니다. 크게 녹이 올라온 곳도 없고, 중고차의 전차주가 고맙게도 언더코팅도 해 놨습니다. 아주 땡큐입니다. 엔드 머플러(마후러) 쪽에는 약간의 녹이 있지만 뭐 이 정도는 괜찮습니다. 현대, 기아차의 종특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타이어 가게 사장님은 라이닝과 패드 주변의 녹제거를 친절하게 늘 해 주십니다. 그리고 겨울 대비로 뭔가 스프레이를 계속 뿌려주시는데 궁금해서 살펴보니 ‘이형제’라고 쓰여 있습니다. 겨울만 되면 오래된 차들은 보통 “삐거덕 삐거덕” 하체에서 소음을 발생시킵니다. 그 소음은 활대링크나 로워암 등의 하체 부품이 수명이 다 해서 나는 소리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 또 다 교체 하려면 돈이 많이 듭니다. 사장님이 뿌려주시는 이형제는 하체의 부싱을 부드럽게 해서 하체 컨디션을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서스펜션과 로워암, 활대링크 쪽의 고무 부싱들 위주로 이형제 스프레이를 적당히 뿌려주었습니다. 아직 하체 소음이 나고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하체 소음이 날 시점을 뒤로 미뤄주는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자신의 타이어 사이즈를 검색하면 수많은 업체가 나옵니다. 최저가로 보고 들어가면 배송비가 엄청 비싸고, 혹은 자기네 매장으로 와야 장착해 준다 혹은 제휴 장착점을 가야 해 준다 등등 요구 사항이 다양합니다. 장착비가 다른 곳 보다 더 비싼 곳도 많습니다. 또 위치 교환에 추가 얼마, TMPS는 추가 얼마 등등 각각의 추가 요금을 받는 곳도 많습니다. 그러니 잘 알아보고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유튜브에 타이어 고르는 꿀팁 같은 것은 많이 공개 되어 있으니 시청하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