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으로 면허 취소는 되었지만 다행히 기소 유예 처분을 받음으로써 1년의 결격 기간(면허 시험을 다시 볼 수 없는 기간)이 무효화 되었고 그래서 저는 바로 면허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생업 상 운전 면허가 최대한 빨리 필요했기에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였습니다. 결격 기간이 없어졌다 하더라도 도로 교통 공단의 음주 운전 1회자반 교육을 총 3번 들어야, 운전 면허 시험에 다시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생깁니다. 그래서 그 3번의 교육을 최대한 빨리 이수하는 게 관건이었습니다. 오늘은 음주운전 1회자반 교육 절차와 최대한 빨리 교육을 이수하고 운전 면허 시험을 최대한 빨리 볼 수 있는 팁, 그리고 그 과정들에서 조심해야 할 점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음주운전 1회자반 교육 절차
음주운전 1회자반 교육은 총 3번의 과정으로 되어있고 원칙적으로 3일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게 연달아 3일이 아니고, 교육 일정이 나의 타이밍에 맞는 일시에 개설되어 있고, 거기에 내가 예약이 가능해야 연달아 3일이지, 그렇지 않으면 세월아 네월아 한참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음주운전 1회자(초범자)반 이외에 2회자, 3회자(재범자) 반도 있는데 본 포스팅에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재범이시거나 고수치이시거나 사고를 내셨거나 하는 분들은 저의 포스팅 보다는 법률 전문가와 상의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음주운전 1회자반 교육은 아래와 같이 총 3회 그리고 총 12시간의 교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회 교육 당 32,000원의 금액이 들며 4시간이 소요됩니다.
- 첫 번째 교육(1회차 교육) : 음주 진단반 / 4시간
- 두 번째 교육(2회차 교육) : 음주 공통 1차반 / 4시간
- 세 번째 교육(3회차 교육) : 음주 공통 2차반 / 4시간
빠른 교육 이수를 위한 팁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교육 지역, 교육 일정, 나의 직장 일정 등이 딱 맞아 떨어져야 최대한 빨리 교육을 이수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2회차 일정이 나한테 맞으니 먼저 듣고 나중에 1회차 들어야겠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이것은 불가능합니다. 순서대로 들어야 합니다. 1회차를 들어야 2회차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아, 예약은 순서 상관 없이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도로 교통 공단 특별 안전 교육 예약 사이트입니다.
특별교통안전교육 예약 교육반별 대상자 확인 | 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safedriving.or.kr)
동의, 동의 체크하시고 넘어가다 보면 ‘일정 확인’이라는 파란 버튼이 있습니다. 그걸 누르고 들어가시면 ‘특별교통안전교육 일정 확인’이라는 창이 하나 새로 뜹니다. 거기서 STEP1 교육 과정 선택 우측에 ‘음주운전 1회자 과정’을 누릅니다. 그러면 밑에 STEP2 교육반 선택이 나타나고 우측에 ‘음주 진단’ / ‘음주 공통1’ / ‘음주 공통2’ 이렇게 3가지 버튼이 보일 것입니다.
그러면 우선 교육반에서 ‘음주 진단’을 선택하고 아래 STEP3 ‘지역 및 교육장 선택’으로 들어갑니다. 이제 여기서부터가 중요한데, 다른 것 다 필요 없고 나는 최대한 빨리 빨리가 중요하다면 지역을 포기해야 합니다. 지역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 무슨 의미이냐 하면 일정 최대한 빠른 지역으로 내가 원정을 가겠다(가까운 지역 선택은 포기하겠다)는 뜻입니다. 오늘 날짜로 제가 음주 진단반 교육 가장 빠른 것을 조회해 보니 전북지부(전주시 대성동)에 3월 14일 목요일에 교육 일정이 있네요. 그러면 나는 전주로 내려가서 최대한 빨리 음주진단반(1회차 교육)을 이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식으로 2회차 교육, 3회차 교육도 예약을 하고 원정을 가는 것입니다. 서울 양재(1회차), 인천 송도(2회차), 대구(3회차) 이렇게 전국 유랑을 하는 분도 계십니다. 사업 상 혹은 직업 상, 하루라도 빨리 면허를 취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분들이라 보입니다.
진짜 비밀, 꿀 팁
이건 공개해도 되나 모르겠으나 절박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에 포스팅에 공개합니다. 혹시 문제가 되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1회차, 2회차, 3회차 교육을 일정과 장소를 고려하여 예약해서 교육을 받으러 다니면 앞서 말한 것처럼 전국 유랑이 됩니다. 저도 그리 했고요. 하나의 교육장에서 보통 하루에 하나의 교육만 열리기도 할 뿐더러 또 하루에 2개 회차 교육을 몰아서 받을 수 없도록 해 놓았기 때문에 전국 유랑이 되는 것입니다. 불평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음주 운전이라는 죄에 대하여 내리는 벌 중에는 벌금도 있고 징역도 있지만 이러한 불편함, 번거로움, 전국 유랑 같은 것도 모두 벌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무튼, 이러한 불편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꿀 팁을 하나 공개하겠습니다. 보통은 하루 한 날에, 2개 회차 교육을 몰아서 들을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그런데 대구 대명동에 위치한 대구지부는 음주공통1을 오전에 듣고, 음주공통2를 오후에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면 다소 지루하긴 하여도, 하루에 2개 회차 교육을 들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메리트가 있습니다. 사실 저도 1회차 교육을 서울 양재에서 제일 빠른 걸로 듣고, 2회차는 대구로 예약, 3회차는 인천으로 예약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2회차를 들으러 대구에 갔는데, (세상에나) 오전 교육 오신 분들 중에, 오후에 있을 3회차 교육을 들으실 분은 현장에서 접수, 예약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냉큼 접수, 예약을 했고 인천에 예약해 놓은 3회차 교육은 인터넷으로 바로 취소해버렸습니다. 인천 교육이 3일 뒤였는데, 저는 대구에서 모든 교육을 다 마칠 수 있었고, 바로 다음날 운전 면허 시험장에 시험 접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랬는데 이 소문이 퍼져서 대구로 사람들이 몰리게 되면서 이게 없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조심해야 할 것
조심해야 할 것은 바로 무면허 운전입니다. 저는 다행히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아 면허 시험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임시 운전 면허를 받은 시점 40일 뒤부터 면허를 다시 취득하기까지 운전을 하면 안 되는 무면허 기간이 꽤나 존재했습니다. 만약 제가 무면허 기간에 차를 몰다가 적발이 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기소 유예는 없던 일로 되었겠죠?
저번 포스팅에서도 말씀 드렸을 이야기인데, 경찰차의 유리창 화면에는 앞에 있는 차의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그 차의 소유자의 면허 상태가 다 뜹니다. 왜 면허 취소 혹은 정지자의 차가 도로에 돌아 다니는지 궁금하면 면허증 제시하라고 합니다. 그럴 때 배우자가 몰고 있거나 다른 사람이라면 상관 없지만 면허 취소 상태의 본인이라면? 그 땐 음주 운전에 무면허 운전까지 두 가지 처벌을 다 받아야 합니다. 제발 절대 하지 마십시오.
그래서 도로 교통 공단의 교육이 있는 날에는 주변에 불시 단속이 많습니다. 어디 골목에 세워 놓고 교육장까지 걸어오면 되겠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골목 같은 데서도 불시 단속합니다. 그러니 제발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이것보다 더 무섭고 악랄한 자들도 있습니다. 도로 교통 공단의 교육장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교육 받고 나온 사람의 차를 일부러 따라가서 사고를 낸 뒤, 당신 면허 취소 중인 거 다 알고 있으니 경찰 오면 곤란할 테니 합의금 얼마 내놔라 하는 악당들 사례도 여럿 있습니다. 못 믿겠다고요? 아래 신문 기사 하나 링크 걸어드립니다.
생계형 무면허 운전자에 접근 사람 치였다며… < 사건·법조 < 사회 < 기사본문 – 대전일보 (daejonilbo.com)
음주운전과 기소유예, 면허 취득에 대한 저의 다른 글들이 궁금하시면 저의 홈페이지 내의 검색창에 ‘음주’라고 검색해 보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