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드라마 작법4] Plot의 실전 포인트와 영상 문학

오늘은 Plot의 실전 포인트에 대해 알아 보고자 합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는 Plot에 관한 정의나 진행 법칙 등에 대해 알아봤다면 오늘은 조금 더 실전에서 필요한, Plot 실전 포인트를 짚어 보겠습니다. 그리고 소설과 영상 문학을 비교해 보고 영상 문학의 특징에 대해서도 다루어 보겠습니다. 포인트를 저거를 어떻게 다 지키면서 쓰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으나 그만큼 한 편의 작품을 완성해 내려면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Plot의 실전 포인트

실전에서 요구되는 Plot의 포인트를 다음과 같이 37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도입부에 동기 부여를 설정해야 합니다.
  2. 주인공은 반드시 드라마 내에서 여행 동반자가 필요합니다.
  3. 도움을 주는 등장인물이 필요합니다.
  4. 주인공이 발견한 것을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의외가 되게) 해야 합니다.
  5. 관객도 주인공과 함께 모험을 즐기게 해야 합니다.
  6. 세부 묘사가 설득력을 갖습니다. 예를 들어, 의학 드라마가 수술 장면 혹은 진료 장면의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게다가 시청자의 수준도, 집단 지성도 높습니다.
  7. 모험에는 종종 로맨스가 따릅니다. 갖은 고생은 브로맨스 혹은 로맨스를 만들지요.
  8. 도망자의 길은 좁을 수록 좋습니다. 거리감을 낮추고 긴장감을 높여야 합니다.
  9. 가장 흥미로운 게임은 추적입니다.
  10. 추적하는 사람도 위험에 빠뜨려야 합니다.
  11. 추적하는 장소가 좁으면 좁을수록 긴장은 커집니다.
  12. 도입부부터 위험(위기)를 설정하십시오.
  13. 주인공의 첫 번째 탈출이 성공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14. 범죄가 끔찍할수록 복수는 호응을 받습니다.
  15. 범죄를 목격하게 만들면 효과는 커집니다.
  16. 다이아몬드는 평범한 곳에 숨겨야 합니다. 아닌 듯 하게 깔아 둬야죠. 중요한 결정적 계기이지만 슬며시 스쳐가게 두는 겁니다..
  17. 라스트 씬을 폐쇄 구조로 할 것인지, 열린 결말로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18. 사자와 사자의 대결보다, 사자와 개의 대결이 더 흥미롭습니다.
  19. 갈등의 순간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면 박진감을 얻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어려운 것이 첫 씬 설정입니다.
  20. 주인공의 정서적 수준을 시청자보다 조금 낮게 잡아야 합니다. 시청자 만큼 슬퍼하고 좌절하면, 서사를 이겨 나가지 못할 사람입니다.
  21. 시청자는 착한 사람이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단, 주인공이 빨리 행복하게 되면 안됩니다.
  22. 유혹에는 치명적인 대가(상처)를 치르게 해야 합니다.
  23. 주인공이 유혹에 굴복하고 넘어가게 만들어야 합니다.
  24. 주인공을 시험에 들게 하십시오. 서리를 맞아야 맛이 더 달고 깊어지는 법입니다.
  25. 내용(서사 구조)보다 표현 방법(기법)이 중요합니다. 서사 구조는 거기서 거기 한정된 것이지만, 기법은 작가마다 다 다릅니다. 그 오랫동안 로맨스가 살아남은 이유입니다. 아직도 로맨스 장르 드라마는 발표됩니다.
  26. 사랑이 절정에 달했을 때 시련이 찾아오게 해야 합니다.
  27. 러브 스토리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필요가 없습니다.
  28. 사랑은 수고하여 얻는 것이지 포장지에 싼 선물이 아닙니다.
  29. 이야기의 중간에 도덕적 난관을 설치하면 갈등이 증폭됩니다.
  30. 등장인물을 빨리 위기에 처하게 해야 합니다.
  31. 최종 목적지를 잃지 마십시오. 여기서 최종 목적지는 테마입니다.
  32. 이야기의 기본은 50자 단어로 요약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니터에 구성 메모 1장으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33. 주인공은 무엇을 치열하게 원하는 지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34. 주인공의 동기(Motive)는 무엇인지 객관화, 보편화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시청자들이 ‘아 그래서 저렇게 치열했구나.’ 공감합니다.
  35. 이야기의 중심 갈등은 무엇인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갈등은 도도하게 흐르면서 증폭 되어야 합니다.
  36.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이것은 아주 중요한 고민입니다.
  37. ‘클라이막스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모든 구성, 기술, 소도구, 장치는 클라이막스 때문에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클라이막스는 테마가 증명되는 곳입니다.

위 실전 포인트들을 몇 개의 드라마를 볼 때 적용해 가며 시청해보면 공감하는 부분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끝까지 힘 있게 나아가는 작품일수록 포인트가 구석구석에 살아 있을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넷플릭스의 시리즈물 <사냥개들>을 보며 적용을 해 보았습니다. 꽤나 많은 포인트들이 일치합니다. 단, 로맨스와 사랑은 삭제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요즘 트랜드이기도 하고, 사랑과 로맨스에 식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드라마 <미생>에서 사랑과 로맨스가 없는 게 가장 좋았다고 말하기까지 합니다.

드라마와 영화는 영상 문학

소설은 출판을 거치고 독자와의 1:1 만남이라는 폐쇄적인 공간 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은 상상력을 동원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에게 각인되는 점은 더 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편차가 있고 모호성을 수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마다 머리 속으로 그리는 그림이 다를테니까요.
반면에 영상 문학은 제작을 거치고 동시 대량으로 공개된 공간에 놓여집니다. 그래서 상상이 아닌 구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상 예술의 첫 번째 틀! 그것이 바로 구체성입니다. 구체성은 영상 시대에 접어 들어 더더욱 중요해진 성질입니다.

영상 문학은 창작 체계에서 보면 첫째 완성된 필름으로 된 창작물입니다. 또한 문학의 확대된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론 체계에서 보면 기호학의 변화로 볼 수 있으며 영상미를 필두로 하는 상호 TEXT적 비교 연구가 가능한 학제 간의 연구 대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구전 문학이든 기록 문학이든 소설이든, 소설이 각색된 영상이든 모두 서사 갈래라는 점은 같습니다. 스필버그는 마이클 클라이튼의 소설을 각색 과정 없이 바로 영상으로 제작했습니다. 소설의 모호성 대신 영상의 구체성을 끌어다 사용한 것입니다.